기획글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된 온라인 전시 공간에는 가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공간을 관통하는 고대문명에 대한 현대인들의 사유가 담겨있다. 조각작품과 함께 공개되는 온라인 전시는 빗살무늬 토기에 생명을 주기 위한 시도로써, 고대문화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발전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오래전 사용되었던 추상적 기호들이 현대의 사회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으로 재해석되었다.
본 전시는 실외 환경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본 작품은 서울시-문체부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25부작;] 선정 작품입니다
온라인 전시 보러가기 https://avr.8thwall.app/rising-rain/
Contemporary artists reinterpret the comb pottery in the online exhibition to present their insight. The virtual gallery manifests the Neolithic thoughts penetrating between the virtuality and the reality,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and between the future and space-time. It is to attempt to revive the old earthenware, based on the imagination that the ancients built a culture in which humans and nature would bind together. The artists re-explicate the ancient abstract symbols with diverse artworks showing contemporary sociality.
The exhibition is optimized for a mobile device and outdoor viewing conditions. This is a selected work for the 25 Seoul Public Art Projects by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and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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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MAP+α (진기종+차동훈) Jin Kijong+Cha Donghoon
<유토피아柔土被婀_흙에 새긴 기록>, 2’40’’, 3D 에니메이션, 2021
<Utopia_A Record Engraved on the Clay>, 2’40’’, 3D Animation, 2021
작품 유토피아 (柔土被婀)는 ‘부드러운 흙을 입은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로 ‘이상향’을 뜻하는 영어표현 ‘utopia’를 언어유희한다. 작가는 흙이 인류가 탄생한 시점부터 오늘날까지 사용되어 온 인간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1차 소성을 통해 완성된 토기는 영어로 ‘earthenware ‘라고 하는데, ‘지구의’ 라는 의미를 가진 ‘earthern’과 언급된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뜻의 ‘ware’의 합성어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토기는 흙 뿐만이 아니라 물과 바람, 불의 조합으로 완성된다. 이 작품은 역사가 문자로 기록되기 이전, 첨단기술이었던 빗살무늬 토기 제작과정을 21세기 3D 프린팅 기술을 은유화 하여 재현한다.
柔土被婀 is a pun for “utopia,” and it means “The Beauty With Soft Earth.” The artists have maintained the focus on the fact that earth has been the most significant material we have used since the birth of the human race. It is noticeable to find there is pottery called “earthenware” that is made of clay fired to a porous state—it is a compound word fusing “earthen” and “ware.” Comb pots are made out of the earth, water, fire and wind. Some 3D printing technologies metaphorically embody the state-of-the-art entity in the Neolithic period. © 2021 Bona Park All Rights Reserved
홍초선 Chosun Hong
<굳어지다 Part1>, 5’00’’, 스테레오 사운드, 2021
<굳어지다 Part2>, 5’00’’, 스테레오 사운드, 2021
<Getting Stiff Part1>, 5’00’’, Stereo Sound, 2021
<Getting Stiff Part2>, 5’00’’, Stereo Sound, 2021
진동 했던 것에는 분명 소리가 있었다. 선사의 유물이 그 움직임을 멈추기 전에, 소리는 토기의 안팎에서 공명해왔다. 물기를 머금은 흙에 빗살무늬를 새기는 시간에도, 무늬를 입은 촉촉한 흙이 말라가는 동안에도, 자연은 자신의 진동을 흙, 공기, 물로 전달했을 것이 분명하다. <굳어지다>는 하이드로폰(Hydrophone)을 사용해 흙에 무늬를 새기는 소리, 흙이 굳는 소리, 흙에 담긴 물의 소리를 담은 작품이다. 점토의 물기가 사라지면서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는 동안 소리는 매번 다른 모양새의 파장으로 진동한다. 이제는 역사책에서만 볼 수 있거나 미동 없이 박물관에 놓인 선사의 토기를 ‘소리 그릇’으로 전환하여 듣는 이를 아득한 시간 속으로 이끈다. 들리기만 할뿐 보이지 않던 음파는 AR을 통해 일정하지 않은 소리 무늬로 선명하게 드러난다. 소리가 가진 저마다의 모양은 빗살무늬가 층을 이루듯 잔향의 두께를 만들다 사라진다. 쉽게 소환할 수 없던 아득한 시간의 소리는 이제 들리고, 보인다.
Every vibration has its sound. Before the Neolithic relics stopped getting moved, the sound resonated in and out of the comb pots. With earth, air and water, it is obvious that nature gave audible sounds whenever the moist patterns were carved; when they were getting dried. Using a hydrophone, Getting Stiff is to include the sounds of earth and water permeated in the topsoil. The clay emitted different sound waves at every moment, while the humidity is fading away. The hydrophone turns the Neolithic pottery into “the sound bowl,” taking the old pots out of the museum—out of the history book—leading us to the mist of time. Once invisible, only audible sound waves transform into unsteady sound patterns through the artificial reality. Its waves cause ripples and disappear, just as the comb pottery’s layers.
박보나 Bona Park
<옛날과 훗날>, 4’11’’, 4K 비디오, 사운드, 2021
<Past and Nest>, 4’11’’, 4k video, sound, 2021
작품 <옛날과 훗날>은 암사동 선사 유적지에서 과거를 더듬고 현재를 넘어 미래를 두드린다. 시간에 대해 노래한 창작곡을 선사 유적지에서 찍은 영상에 담았다. ‘옛날’과 ‘훗날’을 상징하는 두 명의 퍼포머가 유적지에 드리운 긴 시간처럼, 서로 스치기도 하고 어긋나기도 하며 움직인다. 각자 다른 방향으로 걷거나 돌고, 건너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시간의 겹이 쌓여간다. ‘옛날’을 ‘넘어’ 유적지를 빠져 나오는 ‘훗날’의 손에는 유적지 안에서 안내자 역할을 하던 지팡이가 들려있지 않다. ‘훗날’이 홀로 서는 순간이다. <옛날과 훗날>에는 강동구 암사동 소재 명덕초등학교 5학년 오윤 어린이가 피아노 세션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Past and Next is to trace the past and knock on the door for the future at the Neolithic site in Gangdong district. It is a music video for a newly produced song of the layers of time. There are a couple of performers representing “Past” and “Next.” While moving around, they come across and separate from each other. They walk in different directions, make circles and cross over to pile up the layers of time. Next has no cane in the hand serving as a guide in the Neolithic site when she overcomes the past to get out of the prehistoric site. It is the moment Next stands by herself. Oh Yoon participated in the piano section for the public art project. Oh is a fifth-grader attending Myeongdeok Elementary School located in Amsa-dong of Gangdong district.
음악
작사 : 박보나
작곡 및 믹싱 : woozooso
보컬 : 이혜지
기타 : woozooso
피아노 : 명덕초등학교 5학년 오윤
Music Credits
Lyrics by 박보나
Composition and Mixing by woozooso
Vocal by 이혜지
Guitar by woozooso
Piano by Oh Yoon
영상
감독 및 편집 : 박보나
카메라 및 색보정 : 영인칭 필름
퍼포머 : 이혜지, 아주초등학교 5학년 사예서
Video Credits
Drirected and Edited by 박보나
Camera and Color Toning by 영인칭 필름
Performances by 이혜지, 아주초등학교 5학년 사예서
© 2021 Bona Park All Rights Reserved
박형근 Hyung-Geun Park
<코스모스>, 사진, 2021
<Cosmos>, photography, 2021
<코스모스-Cosmos>는 제주 원시림에서 바라 본 우주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찰나와 같은 빛의 파편에서 비롯된 우주는, 현대 과학문명이 다가가고 자 하는 절대적 세계에 대한 의문의 시작점일 수 있다. 어둠을 가르는 빛과 그 차원 너머의 세계를 체현하는 것, 우리 내부에서 명멸하는 빛의 생성과 소멸을 응시하는 것, 어둠과 죽음을 기념하는 것, 이 모든 것의 이면에는 빗살 무늬토기에 남겨진 문양과 기호에 대한 근원적 상상이 들어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깊은 숲에는 빗살무늬토기에 내재된 순수하고 원초적인 감각의 원형이 존재한다. 작품은 우주를 매개로 급속한 현대화 과정에서 폐기된 삶의 근원적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Cosmos is an image of the universe seeing from a virgin forest in Jeju Island. The universe starts from a moment of light, and it could be the beginning of all questions about the absolute world that today’s science attempts to deal with. Behind all of it is the primal imagination about the comb pottery’s designs and patterns. It includes the light crossing the darkness to embody the world beyond the dimension; staring at the creation and annihilation of the light inside us and celebrating the death and the darkness. In the old-growth forest, light and darkness is a raw form of pure sensation embedded in the Neolithic pottery. With the universe, the work is to remind us of abandoned life values that have been ruined to make rapid modernization.
신지선 Jisun Shin
<비/살 소리>, 7’00’’,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21
<Sound of Rubbing>, 7’00’’, 1 channel video, color, sound, 2021
<비/살 소리>는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를 자연의 중요한 신호로 해석한 작품이다. 인간과 자연을 매개하는 가장 원시적 형태의 소통법 중 몸 밖에서 전해지는 자연의 기운과 교감한 동의보감 ‘신형장부도’가 드러내는 하늘과 인간의 비유적 소통은 오늘날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 새로운 환경의 자연을 찾는 화성 탐사 로봇이 전해 오는 신호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상상의 확장을 제안한다. 이것은 자연의 순환에 대한 감각을 열고, 자연이 하나의 개체가 되어 예술로서 추구하는 가치를 돌아보게 한다.
Sounds of Rubbing Hands is a work interpreting the comb pattern as a significant signal from nature. A key to understanding today’s world is found in the most primal communication method connecting humans and nature. It is in the medical classic, Donguibogam: Principles and Practice of Eastern Medicine, a book about the nature energy communing with our bodies. And it is in Sinhyeongjangbudo, one of the most unique pictures of the internal human body found in Donguibogam, whose entity would be noticed with the metaphor bridging the sky and humans. Mars Exploration Rover’s signals suggest extending the imagination beyond the past, present and future. This is to open the sense for the nature cycle. Nature has been the inspiration for the arts. The work leads us to look back at the entity pursuing the value of arts describing nature.
외장하드 (장성은+조혜진) Chang Sungen+Jo Hyejin
<움직이는 조각> 사진, 2021
<Moving Sculpture>, photography, 2021
W1,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W2,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A1,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A2,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F1,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F2,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M1,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M2,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L1,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L2,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C1,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C2,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H1,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H2, Digital photography, 28.22X42.33cm, 2021
작품 <움직이는 조각>은 빗살무늬토기가 인류의 농경문화의 시작과 정착생활, 계급사회의 출연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농업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적절한 일조량과 강수량은 꼭 필요했기 때문에 하늘은 희망과 소원을 비는 두려움의 존재가 되었다. 이같은 사실을 배경으로 작가는 식량축적이라는 부를 드러내는 선사시대 상징물과 현대사회의 부를 대변하는 랜드마크를 연결지었다. 선사시대 희망의 그릇이 거대한 건축물로 변화한 것.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7개의 건축물을 사진에 담아내며 선사시대와 오늘날 사이에 존재하는 급진적인 변화에도,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과 희망은 크게 변형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Moving Sculpture is based on the assumption that comb pottery is evidence proving the beginning of agriculture. The settlement came along with it, and so did the hierarchical society. The sky thus became a divine entity that humans make wishes upon, because adequate sunshine and precipitation would be necessary to maintain the community. The artists connect the old pottery with today’s landmarks—given the accumulation of food, the wares reveal the wealth and so do the sophisticated buildings. Neolithic ceramics turn into giant architectures. It is to suggest that human’s prime desires have not been greatly changed, despite the radical modification of the societies.
장유정 Yujung Chang
<흐르는대로>, 2021, AR
<As It Flows>, 2021, AR
하늘과 구름, 빗줄기, 사람이 사는 세상, 땅을 의미하는 빗살무늬 토기는 서울 암사동을 비롯한 한국의 선사시대 유적지 뿐 아니라 핀란드와 이란, 영국, 러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된다. 풍요와 안정을 소원하는 인간의 바램은 언제 어디서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물리적 이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디지털 정보에 기반한 국경을 넘는 온라인 교류가 더욱 활발해 졌다. 작품 <흐르는대로>는 풍요와 자유를 희망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작가는 암사동 유적지와 세계 각지에서 출토된 토기의 빗살무늬를 채집, 하늘부터 땅까지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을 AR을 통해 구현했다.
Amsadong, Gandong district of Korea was not the only location that the comb pottery has been discovered. It’s been found in Finland, Iran, Russia and the UK. The comb pattern indicates the sky, cloud, sky and earth on which humans make a living. Almost all the humans share the wishes to be affluent and stable. The pandemic crisis has amplified the internet exchanges on the one hand, and physical movement across borders is on decrease on the other. As It Flows reflects our wishes to be free and affluent. The artist has collected old pots from all around the world, and Amsadong, to embody the world from the sky to earth we see through artificial reality.
장종완 Jang Jongwan
<동쪽에서 온 빛>, 2’30’’, 2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2021
<A Light from the East>, 2’30’’, 2 channel video, stereo sound
<동쪽에서 온 빛>은 척박한 생존환경과 마주했던 초기 인류의 불안감과 자연에 대한 믿음을 아날로그 애니메이션으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작가는 팬데믹으로 위태로워진 오늘날의 일상을 과거 인류가 겪었던 환경적인 고난과 연관시켰다. 모바일 체계에 적합하게 세로 화면으로 제작된 영상은 두 개의 채널로 구성된다. 상단에 위치한 영상은 3D 모델링을 활용,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버섯과 인삼 등 믿음의 대상을 의인화하여 표현했다. 하단의 영상은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위험을 감지한 동물들의 행동을 수집, 이를 색연필 채색과 로토스코프 기법을 이용해 제작했다. 두 영상의 대비가 불안과 믿음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The Light from the East is an animation in which the ancients are faced with harsh living conditions while disclosing the early humans’ immense beliefs in nature. The artist connects the old environment hardship with today’s daily life on the verge of the pandemic. This film is made of a couple of channels on the vertical video that would be good for mobile phones. The upper section is a story of the personified mushroom and ginseng serving as some subjects of belief. The 3D personifications come to life with stop motion. The lower section is a clip collection of nature documentaries, scenes of some animals sensing the danger. It is a rotoscope movie with pencil coloring footage. The contrasts of the two reveal the tension between anxiety and belief.
신현정 Fay Shin
<달리는 열매와 물결들>, 천연 염색 재료, 각종 베리, 주변에서 채집한 식물로 물들인 실크천의 디지털 이미지(AR), 2021
<Running Berries and Tides> Digital image (AR) of silk dyed with various berries, collected plants and flowers
농경사회가 완전히 정착되기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과의 연대감을 기반으로 수렵과 채집에 의존한 고된 삶을 살았다. <달리는 열매와 물결들>은 이동과 적응이 반복되는 유연한 삶을 살아가던 신석기인들이 흙과 물, 불 등 자연과 소통하는 과정해서 빗살무늬토기 토기가 만들어졌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작가는 채집한 식물과 광물로 만든 천연염료를 활용했고, 다양한 재료가 작품에 녹아들며 예상하지 못한 무늬를 만들어 냈다. 디지털 증강현실에 나타난 사선의 구조물은 하늘과 땅, 인간과 자연을 잇는 비(물질) 혹은 빛(비물질)을 상징한다. 표면에 입혀진 천연의 색과 무늬가 물결처럼 움직이며 선사시대의 진동을 일깨운다.
Before agriculture was completely settled, almost all the people depended on integration with nature. Relying on hunting and gathering, they were going through economic hardship. Running Berries and Tides is based on the assumption that Neolithic pottery is an output of the ancient nomads’ communication with earth, water and fire. The artist collected minerals and plants to use as a natural dye, and the permeated materials led to unexpected patterns. The structures with diagonal lines in the artificial reality represent the substance and non-substance connecting between the sky and earth—and between humans and nature. The patterns with natural colors on the surface make a move like tides to give the Neolithic period a wake-up call.
장석준 Suk-Joon Jang
<지각 무늬>,3D 스캐닝디지털이미지,상호 반응성 증강현실 2021
<Pattern of Cluster> 3D Scanning digital images, Interactive augmented reality(AR), 2021
인간과 우주의 에너지가 섞여 만들어진 빗살무늬토기의 껍질은 지구의 탄생을 기억하는 땅이다. 산소와 같이 규소는 초신성 폭발로 생긴 원소 중 가장 가볍고 흔한 고체로 단단한 땅의 지각을 이룬다. 우주 기원의 순간을 기억하는 원시의 물질이자 인류 문명의 시발인 토기의 주 성분으로, 이는 이내 문명으로 확장된 지구의 골격이 되어 토기에 투영되었다. 작가는 <지각 무늬>에서 임시로 지각이 드러난 도시의 나대지 표피를 3D 스캐닝으로 추출하여,단단하고 투명한 고대의 흔적과 지각 무늬를 추적했다. AR 공간에서 본래의 가볍고 자유로운 물성으로 환원된 가상의 지각이 풍경을 그려낸다. <지각 무늬>는 우주와 인간 사이에서 문명을 지탱하던 단단하고 투명한 원시의 흔적을 기반으로 우주를 부유하는 머나먼 기억, 자연의 시간과 가까웠던 선사의 감각을 전달한다.
The comb pottery amounts to the earth’s crust that includes the birth of the planet, given that the wares were a blend of human and universe’s energy. Just as oxygen, supernovae are a major source for silicon—consisting of the outermost solid shell, the lightest, most common element. The major component of the crust has become a major substance for the ancient pots—and it is considered to be the beginning of civilization. The earth’s crust has extended to civilization to permeate the old pottery. The artist uses a 3D scanner to extract the surface for the earth to track down the hard, transparent primal traces and geological patterns on the unveiled urban ground temporarily showing the earth’s crust. Artificial landscapes showing geological surfaces are manifested in the AR space revealing a light, unhampered quality that the element had used to be. Pattern of Cluster, based on the traces balancing the universe and the human civilization, is to bring the Neolithic senses that were close to the nature of time floating in the universe.